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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베이글뮤지엄 과로사 의혹 감독 결과 총정리|주 80시간 근무·5억 임금체불·대표 형사입건

잡도리 2026. 2. 13. 21:44


출처 런던베이글뮤지엄 인스타





런던베이글뮤지엄 ‘과로사 의혹’ 감독 결과 정리

장시간 근로·임금 체불·괴롭힘까지… 무엇이 드러났나








1. “베이글 열풍” 뒤에 가려졌던 그림자

한때 ‘오픈런’의 상징이었던 런던베이글뮤지엄.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독특한 브랜드 스토리로 MZ세대의 필수 방문 코스로 자리 잡았던 이 베이커리 카페는 국내 베이글 유행을 이끈 주역으로 평가받아왔다.

하지만 2025년 하반기, 인천점에서 근무하던 20대 직원의 사망 이후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주 80시간 근무”라는 유족 측 주장과 “평균 주 44시간 근무”라는 회사 측 설명이 엇갈리며 사회적 파장이 커졌고, 결국 고용노동부가 전면 기획감독에 착수했다.

그리고 약 3개월간의 조사 끝에 발표된 결과는,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 조직 전반의 구조적 문제를 보여주는 내용이었다.








2. 사건의 배경 – 급성장 기업의 이면

런던베이글뮤지엄은 2021년 서울 안국동에서 시작해 단기간에 전국적 브랜드로 성장했다.
이후 운영사인 LBM은 사모펀드에 인수되며 기업 규모가 급속도로 확장됐다.
외형적 성공은 분명했지만, 내부 인사·노무 시스템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제가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오른 건 인천점 오픈 직후였다.
개점 준비 과정에서 일부 직원들이 주 70시간을 넘는 초장시간 근무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해당 시기에 근무하던 26세 직원이 숙소에서 사망했다.

이후 진행된 노동부 감독은 단순히 한 지점의 문제가 아닌, 전 계열사 18곳을 대상으로 확대됐다.








3. 노동부 감독 결과 – 확인된 주요 위법 사항

① 주 70~80시간 초과 근로

조사 결과, 인천점 개점 직전 특정 주간에 6~7명의 직원이 주 70시간 이상 근무한 사실이 확인됐다.
최대 82시간 30분 근무 사례도 있었다.

현행 근로기준법상 법정 근로시간은 주 40시간, 연장근로 포함 최대 52시간이다.
제과업은 특례업종이 아니기 때문에 이를 초과한 근무는 명백한 위법이다.

② 연장근로 수당 미지급 및 임금 체불

문제는 ‘시간’만이 아니었다.

연장·야간·휴일근로 수당 미지급

통상임금 과소 산정

퇴직연금 부담금 미납


이렇게 확인된 체불·과소지급 금액은 총 5억 6400만 원에 달했다.

특히 연장근로 수당은 ‘본사 사전 승인’이 있어야만 지급되는 구조였다.
갑작스러운 업무가 발생해도 승인 절차를 거치지 않으면 수당이 인정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기록되지 않은 ‘공짜 노동’이 발생했다는 내부 증언도 나왔다.

③ 1분 지각 시 15분 공제

임금 산정 방식 역시 논란이었다.
1분 지각 시 15분치 급여를 공제했고, 본사 회의·교육 참석은 근무로 인정하지 않고 연차휴가로 처리했다.

이는 근로기준법 위반 소지가 크며, 실제로 감독 과정에서 적발됐다.

④ 직장 내 괴롭힘과 강압적 문화

조직문화 측면에서도 문제는 심각했다.

조회 시간에 사과문 낭독 강요

업무 실수 시 과도한 시말서 요구

영업비밀 누설 시 1억 원 위약벌 서약 강요

휴게시간 중 사업장 이탈 금지

1~3개월 단기 계약 반복 체결


이 가운데 사과문 낭독 강요는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정되어 과태료가 부과됐다.

⑤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상시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장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지점에서 안전·보건관리자를 선임하지 않았고, 건강검진 및 안전교육도 실시하지 않았다.

산업재해 발생 시 조사표를 지연 제출하거나, 근무 중 다친 직원에게 치료비 보상 대신 연차 사용을 요구한 사례도 확인됐다.








4. 처분 내용 – 형사 입건과 8억 원 과태료

노동부는 LBM 대표이사를 근로기준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 5개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또한:

과태료 8억 100만 원 부과

체불임금 5억 6400만 원 지급 시정 명령

노무관리 체계 전면 개선 지도


대표이사는 공식 사과와 함께 사임 의사를 밝혔다.

노동부는 “단기간 성장에 매몰되어 노동권이 침해되는 일이 없도록 예방 감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5. 회사의 개선 조치 – 무엇을 바꾸겠다고 했나

LBM 측은 다음과 같은 개선안을 발표했다.

미지급 임금 재산정 및 지급 완료(또는 진행 중)

주 52시간 준수 위한 전 지점 주 5일제 도입

근로계약서 전면 개편

HR 전문 인력 채용

ERP 및 근태관리 시스템 도입 예정

안전보건관리감독자 전 지점 선임

‘선 교육 후 배치’ 제도 의무화

산업안전 전담팀 구성


겉으로 보기엔 상당한 수준의 시스템 정비 계획이다. 다만 실질적인 문화 개선과 현장 작동 여부는 시간이 지나야 검증될 부분이다.








6. 이번 사건이 던지는 질문

이 사건은 단순히 한 기업의 일탈이 아니다.

1. 급성장 스타트업·프랜차이즈의 노무 시스템은 준비되어 있는가?


2. ‘열정’과 ‘성장’이라는 이름 아래 초과근로가 정당화되고 있지는 않은가?


3. MZ 친화적 브랜드 이미지와 실제 근무 환경은 일치하는가?



특히 외형적 성공과 화려한 마케팅 뒤에서, 기본적인 노동권이 지켜지지 않는 구조는 사회적 신뢰를 근본적으로 훼손한다.








7. 브랜드는 이미지가 아니라 구조로 증명된다

런던베이글뮤지엄은 한때 트렌드를 상징하는 공간이었다.

하지만 이번 감독 결과는 브랜드의 가치가 단지 감각적인 공간과 인기 메뉴에서만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기업의 진짜 경쟁력은

법을 지키는 기본

안전한 근무 환경

투명한 임금 체계

존중받는 조직문화


이 네 가지 위에 세워진다.

이번 사건이 일회성 사과로 끝날지, 아니면 산업 전반의 노무 관리 개선 계기가 될지는 앞으로의 실행에 달려 있다.

‘성장’과 ‘노동권’은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다.
지속 가능한 브랜드라면, 두 가지를 동시에 지켜야 한다.

앞으로 실제 개선이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리고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는지 지속적인 사회적 감시와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